내손중고등학교 AI 교육 사례5 – 교실에서 즐기는 런웨이
이번 수업은 클링 AI를 활용해 아이들과 함께 패션을 기획하고 영상으로 옮기는 시간이었습니다. 아이들에게 패션 기획은 처음이라 모든 것이 낯설고 조금은 어렵게 느껴질 거라 예상했습니다. 그래서 본격적인 작업에 들어가기 전, 몸으로…
이번 수업은 클링 AI를 활용해 아이들과 함께 패션을 기획하고 영상으로 옮기는 시간이었습니다. 아이들에게 패션 기획은 처음이라 모든 것이 낯설고 조금은 어렵게 느껴질 거라 예상했습니다. 그래서 본격적인 작업에 들어가기 전, 몸으로 먼저 감각을 익히는 워밍업부터 시작했습니다.
워밍업 감정 게임으로 동작 만드는 감각 깨우기
수업 가운데에 작은 런웨이를 만들어 두고, 모델로 나서고 싶은 아이들을 모았습니다. 그리고 그 아이에게 특별한 상황을 하나씩 귓속말로 전해 주었습니다.
- “시험 100점 맞고 기분 좋게 집에 가는 길”
- “선생님께 벌 받고 운동장 도는 중”
- “화장실이 너무 급해서 조심조심 걷는 장면”
이렇게 상황만 알려 주면 아이가 스스로 그 장면에 맞는 걸음과 표정을 만들어 런웨이를 걸어 보입니다. 다른 친구들은 그 동작을 보고 “어떤 상황인지” 맞히는 퀴즈로 이어갑니다.
이 게임을 거치면서 아이들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한 가지를 자연스럽게 익혔습니다. 상황을 머릿속으로 상상하면, 그에 맞는 동작이 따라 나온다는 사실입니다. 이게 바로 클링 AI에 입력할 동작 프롬프트를 만드는 핵심 감각입니다. “예쁘게 걷는다”가 아니라 “100점 맞고 기분 좋게 걷는다”라고 상황을 줘야, AI도 더 풍부한 영상을 만들어 줍니다.
소중한 사람에게 입혀 주고 싶은 패션은?
이어진 3·4·5회차는 같은 주제로 연달아 진행했습니다. “내가 소중하게 여기는 사람에게 입혀 주고 싶은 옷” 을 직접 기획하는 작업이었습니다. 부모님, 친구, 선생님, 동생, 할머니. 아이마다 떠올리는 사람이 달랐고, 그 사람에게 어울릴 옷의 디테일과 배경을 함께 설계했습니다. 단순히 옷 한 벌을 그리는 게 아니라
- 옷: 어떤 색, 어떤 소재, 어떤 디자인이 그 사람에게 맞을지
- 디테일: 단추, 주머니, 패턴, 액세서리까지 작은 부분들
- 배경: 그 사람이 어디에서 이 옷을 입으면 좋을지
- 스토리: 그 옷을 입은 그 사람이 어떤 마음으로 어디로 가는지
까지 통째로 묶어서 기획했습니다. 아이들은 단순히 런웨이 동작을 그리는 데서 그치지 않고, 소중한 사람의 이야기를 친구들에게 들려주기 시작했죠.
엄마가 회사 끝나고 가벼운 마음으로 퇴근하는 길. 친구가 새 학기에 처음 학교 가는 날 설레는 걸음. 할머니가 손주들 만나러 오시는 날의 환한 표정. 이런 장면들이 아이들의 클링 AI 결과물 안에 자연스럽게 담겼습니다.
마무리
수업 말미에는 아이들이 만든 결과물을 이상형 월드컵 형식으로 묶어 함께 봤습니다. 두 작품을 나란히 놓고 친구들이 더 마음이 가는 쪽을 골라 가는 방식입니다. 이 시간이 의외로 가장 풍성했습니다. 자기 작품만 보는 게 아니라
- 다른 친구는 이 주제를 어떻게 풀었는지
- 같은 “엄마 옷”이라도 어떤 색을 골랐는지
- 어떤 배경과 동작을 떠올렸는지
를 자연스럽게 보고 배우게 됩니다. 발표 부담 없이 서로의 결과물을 비교해 보면서, 아이들 스스로 “아, 저렇게도 표현할 수 있구나” 하고 시야를 넓히는 시간이 됐습니다.
이번 수업이 남긴 것
클링 AI는 툴일 뿐이고, 아이들이 가진 상상력과 마음이 결과물의 진짜 재료라는 걸 다시 확인한 수업이었습니다. 감정 러너 게임으로 시작해서, 소중한 사람을 떠올리는 패션 기획을 거쳐, 친구들과 작품을 공유하며 마무리하는 흐름. 이 흐름 안에서 아이들은 AI에게 자기 안의 이야기를 어떻게 옮길지를 자연스럽게 배워갔습니다.
다음 회차에서는 이번에 기획한 패션을 더 긴 스토리 영상으로 확장해 보려 합니다. 아이들이 자기 손으로 만든 작품을 통해 또 어떤 이야기를 보여줄지 기대됩니다.